하부요로증상: 중·장년 남성 건강의 적신호

나이가 들면서 소변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의 최대 40%에서 방광 및 전립선 질환으로 하부요로증상(lower urinary tract symptoms, LUTS)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Wei et al., 2025).
하부요로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Sarma et al., 2012).
하나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문제와, 다른 하나는 소변이 너무 자주 또는 갑자기 마려운 문제입니다.
먼저,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상, 즉 폐쇄성 증상에는
  • 소변을 보려 해도 바로 나오지 않거나, 중간에 끊기는 느낌
  • 소변 줄기가 느리거나 약해진 경우, 배뇨 시 힘을 주어야 하는 상황
  • 그리고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포함됩니다.
반대로,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려운 자극성 증상에는
  •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urinary frequency)
  • 갑자기 참기 어려운 소변 신호가 오는 요절박(urgency)
  • 급하게 화장실로 가다 실수하는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
  • 밤에 소변 때문에 깨는 야간뇨(nocturia)
  • 배뇨 시 통증이나 방광 부위의 불편감 등이 포함됩니다.
이 두 가지 증상은 각각 따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훨씬 더 흔합니다.
하부요로증상은 흔히 전립선 문제로만 인식됩니다.
실제로 양성 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은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전립선이 커지면서 소변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져 폐쇄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립선 크기가 크지 않더라도 요도 주변 평활근의 긴장이 높아지면 기능적으로 요도가 좁아지면서 유사한 배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요도 협착과 같이 요도 자체가 구조적으로 좁아지는 경우에도 배뇨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더 문제가 되는 지점은,
이러한 전립선 비대나 방광출구폐쇄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만성적인 요도 폐쇄는 방광 자체의 구조적·기능적 변화를 유발하여,
방광을 이루는 배뇨근이 점차 두꺼워지고 저장 능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 결과 방광은 점점 예민해지며,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 OAB)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McConnell, 1991).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을 포함한 배뇨중추의 방광 기능 조절이 점차 실패하면서, 빈뇨·요절박·야간뇨와 같은 자극성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Peyronnet et al., 2019).
이러한 하부요로증상을 적절히 평가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방치할 경우,
삶의 질 저하에 그치지 않고 만성 요저류(urinary retention)에 따른 수신증, 신부전, 방광결석, 혈뇨, 반복적인 요로감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Wei et al., 2025).

📦 BOX. 하부요로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기타 요인들

  • 요로감염, 방광결석과 같은 방광 자극 요인
    (bladder irritants)
  • 드문 원인으로는 악성 종양(전립선암, 방광암), 신경계 질환(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뇌졸중, 척수손상),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등이 포함됩니다. (Wei et al., 2025)
 
📌 IPSS 설문: 지금 증상을 숫자로 확인해 보십시오.
하부요로증상은 원인도 다양하고, 진행 과정도 개인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막연한 느낌이나 전립선 크기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현재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점수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IPSS)는 최근 1개월간의 소변 증상을 스스로 체크해 보는 설문지입니다.
IPSS는 병 자체를 진단하기위한 검사가 아니라, 현재 증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치료 전후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Wei et al., 2025).
아래 설문을 통해 현재 상태를 점수로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설문 (최근 1개월)
각 문항에서 해당하는 빈도를 선택한 뒤 점수(0–5점)를 직접 합산하세요.(총 0–35점)
1. 소변을 보고 나서도 아직 남아 있는 느낌이 있었습니까?
0점 전혀 없음 / 1점 5번 중 1번 / 2점 절반 이하 / 3점 절반 정도 / 4점 절반 이상 / 5점 거의 항상
2. 소변을 본 지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을 보게 되었습니까?
0점 전혀 없음 / 1점 5번 중 1번 / 2점 절반 이하 / 3점 절반 정도 / 4점 절반 이상 / 5점 거의 항상
3.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기는 느낌이 있었습니까?
0점 전혀 없음 / 1점 5번 중 1번 / 2점 절반 이하 / 3점 절반 정도 / 4점 절반 이상 / 5점 거의 항상
4. 소변이 갑자기 마려워 참기 어려웠습니까?
0점 전혀 없음 / 1점 5번 중 1번 / 2점 절반 이하 / 3점 절반 정도 / 4점 절반 이상 / 5점 거의 항상
5. 소변 줄기가 약하다고 느꼈습니까?
0점 전혀 없음 / 1점 5번 중 1번 / 2점 절반 이하 / 3점 절반 정도 / 4점 절반 이상 / 5점 거의 항상
6. 소변을 볼 때 힘을 주어야 했습니까?
0점 전혀 없음 / 1점 5번 중 1번 / 2점 절반 이하 / 3점 절반 정도 / 4점 절반 이상 / 5점 거의 항상
7. 밤에 잠자다 소변 때문에 몇 번이나 깼습니까?
0점 0회 / 1점 1회 / 2점 2회 / 3점 3회 / 4점 4회 / 5점 5회 이상
0–7 경증 / 8–19 중등도 / 20–35 중증

※ 본 설문은 진단 목적이 아닌 참고용입니다.
📌 IPSS가 8점 이상이면 이미 의학적 평가(진료 및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단계로 봅니다.
다만 점수 자체만큼 중요한 것은 점수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입니다.
최근 1~2년 사이 점수가 4점 이상 상승했다면, 이는 증상이 단순히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진행 중임을 시사합니다.
이 시점에서 “아직 참을 만하다”는 판단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증상은 견딜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사이 방광과 전립선의 구조적·기능적 변화는 계속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치료 후 IPSS가 3점 이상 감소한 경우에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1차 전략
👉 생활행동 요법: 약만큼 중요한 첫 단계
하부요로증상이 있다고 해서 처음부터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생활습관과 배뇨 행동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약물 치료 못지 않게 증상이 의미 있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Albarqouni et al., 2021; Burgio et al., 2011; Burgio et al., 2020; Kumar et al., 2024).
(1) 수분 섭취: 부족도 문제지만, 과도함도 문제입니다
수분 부족은 노화, 신장 기능 저하, 변비, 인지 저하와 연관됩니다. 중·장년 이후에는 갈증 감각이 둔해지므로 의식적 수분 섭취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루 종일 과도한 수분 섭취, 취침 직전의 물 섭취는 빈뇨·야간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Lightner, et al., 2019).
✔ 원칙: 물은 적게가 아니라 나누어, 밤이 아니라, 낮에 마십니다.
 (2) 카페인: 끊을 대상이 아니라 조절할 대상입니다
적정량의 카페인은 집중력과 각성 유지, 피로 감소에 도움이 되며,
일부 연구에서는 인지 기능 보호 효과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카페인은 중·장년 건강에 분명한 이점을 가질 수 있는 물질입니다.
다만, 동시에
  • 이뇨 작용
  • 방광 자극 효과로 인해
빈뇨·요절박·야간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Cho et al., 2014; Le Berre et al., 2020).
✔ 원칙: 오전에 소량 섭취는 유지하되, 오후·저녁 이후의 카페인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카페인 섭취 전후로 본인의 증상 변화를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코올 역시 카페인과 유사하게 이뇨작용 및 방광자극 효과가 크므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배뇨 습관: 방광도 학습합니다
소변이 마려울 때마다 즉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은 방광을 점점 예민하게 만들어 과민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방광의 저장과 배출 리듬을 회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행동 요법을 권장합니다 (Lerner, et al., 2021).
  • 시간 배뇨: 소변이 마렵지 않아도 일정한 간격(예: 90분)으로 배뇨합니다.
  • 이중 배뇨: 소변을 본 뒤 약 30초 정도 기다렸다가 한 번 더 배뇨하여 잔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4) 케겔운동: 남성에게도 중요합니다(관련 글 보기)
케겔운동은 여성 전용이 아닙니다. 골반저근 강화는 요절박 억제, 경미한 요실금 개선, 방광 수축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Burgio, et al., 2020).
(5) 대사증후군 관리: 하부요로증상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비만,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으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은 BPH와 하부요로증상의 중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동반 질환이 아니라, 하부요로증상 개선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합니다 (Vignozzi et al., 2016).
 
🔍 그렇다면, 언제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할까요?
생활행동 요법은 하부요로증상 관리의 출발점이자 많은 경우에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1차 전략입니다.
그러나 모든 증상이 생활 조절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일정 기간(보통 4–8주) 동안 수분·카페인 조절, 배뇨 습관 교정, 골반저근 훈련을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그 다음 단계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생활행동 요법만 고집하기보다 의학적 치료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IPSS가 중등도 이상(8점 이상) 인 경우
  • 점수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
  • 야간뇨나 요절박으로 수면과 활동성이 크게 저하(삶의 질 저하)된 경우
이러한 경우에는 증상의 원인과 단계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비뇨기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BOX | 하부요로증상 약물 선택의 기본 틀 (Wei et al., 2025)
👉 폐쇄성 증상 vs 저장 증상
하부요로증상 치료에서 약물 선택의 출발점은
“전립선이 크다/작다”가 아니라, 지금 가장 불편한 증상이 무엇인지입니다.
① 폐쇄성 증상이 주된 경우(소변이 잘 안 나오는 쪽이 더 불편한 경우)
✔ 이런 경우 우선 고려: 소변 줄기가 약함 / 배뇨 시작이 어려움 / 잔뇨감이 주된 불편
◆ 치료 목표: 소변이 나가는 길을 넓히거나, 전립선 비대로 인한 기계적·기능적 폐쇄를 완화
◆ 주로 사용하는 약물군과 예
α차단제 (예: 탐스로신, 실로도신, 알푸조신): 요도 및 전립선 기질(stroma)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소변 흐름을 빠르게 개선
5α환원효소 억제제 (예: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테스토스테론의 dihydrotestosterone (DHT) 전환을 억제 →
전립선 크기를 서서히 줄여 장기적인 진행과 합병증 위험을 낮춤
PDE5 차단제 (예: 타다라필): 요도 주변 평활근 이완을 촉진하여 소변 흐름 개선
(발기부전 치료제와 병행 효과)
② 저장 증상이 주된 경우(소변을 참기 힘든 쪽이 더 불편한 경우)
✔ 이런 경우 우선 고려: 빈뇨, 요절박, 야간뇨, 절박성 요실금

◆ 치료 목표: 과민해진 방광을 진정시키고, 저장 능력을 회복
◆ 주로 사용하는 약물군과 예
항콜린제 (예: 옥시부티닌, 톨테로딘, 트로스피움): 부교감 신경 tone을 감소시켜 방광 배뇨근 수축을 억제 → 요절박 완화
β3 작용제 (예: 미라베그론, 바이베그론): 교감신경 tone을 증가시켜 방광을 이완 → 저장 용적 증가

📌 핵심 요약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폐쇄성 + 저장 증상이 함께 존재합니다.
따라서 실제 진료에서는· 더 불편한 증상을 기준으로 약물 선택을 시작하고, 필요 시 약물을 병용합니다.
🎯결론:
하부요로증상은 조기에 평가하고 관리할수록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그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지금의 불편함을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마시고, 몸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에 한 번쯤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References)
  1. Albarqouni, L., Sanders, S., Clark, J., Tikkinen, K. A., & Glasziou, P. (2021). Self-management for men with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The Annals of Family Medicine, 19(2), 157–167.
  2. Burgio, K. L., Goode, P. S., Johnson, T. M., Hammontree, L., Ouslander, J. G., Markland, A. D., & Redden, D. T. (2011). Behavioral versus drug treatment for overactive bladder in men: the Male Overactive Bladder Treatment in Veterans (MOTIVE) Trial.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59(12), 2209–2216.
  3. Burgio, K. L., Kraus, S. R., Johnson, T. M., Markland, A. D., Vaughan, C. P., Li, P., & Goode, P. S. (2020). Effectiveness of combined behavioral and drug therapy for overactive bladder symptoms in men: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Internal Medicine, 180(3), 411–419.
  4. Cho, Y. S., Ko, I. G., Kim, S. E., Lee, H., Shin, M. S., Kim, C. J., & Kim, K. H. (2014). Caffeine enhances micturition through neuronal activation in micturition centers. Molecular Medicine Reports, 10(6), 2931–2936.
  5. Kumar, A., Ashraf, H., Lal, P. K., Sheikh, R., Akhtar, S., Raja, A. R., & Ashfaq, H. (2024). Self-management interventions for men with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105742.
  6. Le Berre, M., Presse, N., Morin, M., Larouche, M., Campeau, L., Hu, Y. X., & Dumoulin, C. (2020). What do we really know about the role of caffeine on urinary tract symptoms? A scoping review on caffeine consumption and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in adults. Neurourology and Urodynamics, 39(5), 1217–1233.
  7. Lerner, L. B., McVary, K. T., Barry, M. J., Bixler, B. R., Dahm, P., Das, A. K., & Wilt, T. J. (2021). Management of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attributed to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UA guideline part I—initial work-up and medical management. The Journal of Urology, 206(4), 806–817.
  8. Lightner, D. J., Gomelsky, A., Souter, L., & Vasavada, S. P. (2019). Diagnosis and treatment of overactive bladder (non-neurogenic) in adults: AUA/SUFU guideline amendment 2019. The Journal of Urology, 202(3), 558–563.
  9. Peyronnet, B., Mironska, E., Chapple, C., Cardozo, L., Oelke, M., Dmochowski, R., & Cornu, J. N. (2019). A comprehensive review of overactive bladder pathophysiology: on the way to tailored treatment. European Urology, 75(6), 988–1000.
  10. Sarma, A. V., & Wei, J. T. (2012).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nd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67(3), 248–257.
  11. Vignozzi, L., Gacci, M., & Maggi, M. (2016).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nd metabolic syndrome. Nature Reviews Urology, 13(2), 108–119.
  12. Wei, J. T., Dauw, C. A., & Brodsky, C. N. (2025).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in men: a review. JAMA, 334(9), 80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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